'리그 전승' 신진서 "포스트시즌서도 '전승' 행진 이어가겠다"

입력 2020-02-04 16:47   수정 2020-02-04 16:55


"확률상 (전승은 나오기 매우 어렵지만) 운이 좋아 전승을 거둔 것 같다"

16전 전승으로 셀트리온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신진서 9단(20·셀트리온)이 한껏 몸을 낮추며 이 같이 말했다. 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2020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다. 신진서는 "3~4년 전부터 전승할 기회가 몇번 있었는 데 하지 못했다"며 "셀트리온처럼 내게 맞는 팀을 만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승리하고 집에 가서 복기를 한 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된 것 같다"며 "솔직히 연승이 끊기지 않게 계속 이기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한국바둑랭킹 1위(2월 기준)인 신진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거뒀다. 바둑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리그 25연승이다. 앞서 박영훈 9단(2005년), 조한승 9단(당시 7단)과 류재형 6단(은퇴·이상 2007년)이 바둑리그에서 전승을 거뒀으나, 이들이 치른 대국 수는 신진서보다 9개 적은 7개에 불과했다.

신진서는 "여러 대국에서 패배 위기를 맞았다"면서 "특히 한국물가정보 강동윤 선수와 대국에선 경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야하는 그는 "내가 지면 바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며 "마음대로 되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대국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서의 활약으로 셀트리온은 8승 8패를 기록,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홈앤쇼핑(4위)과 포스코케미칼(5위)이 똑같이 8승 8패를 기록했으나 셀트리온이 선수의 개인 승수(41승)에 앞서며 두 팀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한국물가정보(12승 4패)가 정규시즌 1위, 킥스(9승 7패)가 정규시즌 2위로 각각 챔피언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5일 홈앤쇼핑과 포스코케미칼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으로 시작한다. 4위를 한 홈앤쇼핑은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인 포스코켐텍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셀트리온은 와일드카드결정전 승자와 오는 7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8일, 챔피언결정전은 다음달 6일 시작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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